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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. 좋은 친구

Paulsvee 2011. 6. 19. 21:5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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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이번엔 편지가 또 많네 :)
- 뭐라고 썼을까? 궁금 :)


- 귀여운 노란색의 오리 캐릭터가 그려진 편지봉투 :)
- 오~ 이번엔 사진이 있네? ㅎㅎㅎ


- 언제나 자기 주소는 안 써서 보냈던^^
- 96년 5월 28일 화요일에 받은 편지 :)
- 10년이 훨씬 넘은 편지^^
- 과거로의 여행~


- 지금 이 녀석 영어 엄청 잘 하겠지?
- 내 아내에 대한 소원은 어쩌면 이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생겼는지 모르겠다 :) 뭐가?
- 내 아내는 영어를 잘 했으면 싶다 ㅎㅎㅎ
- 그리고 피아노~
- 특이하게 바라는 소원이랄까? 그런게 있다면 이 2가지^^
- 내 아내가 될 분은, 피아노와 영어를 잘 하면 정말 좋겠다아~ ㅎㅎ


- ㅋㅋㅋ 못 생겨서 미안하디나, 저런 말도 안돼는 소리를~
- 내가 보기에 충분히 예쁜걸! ㅎㅎ 난 더 못 생겼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
- 지금은 아마... 애 엄마가 되었다면... 아줌마스러울 것 같고 ㅎㅎ
- 혹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, 뭔가 프로다운 면모를 팍팍 느끼게 하는... 그런 포스의 여성이 되지 않았을까? ㅎㅎ


- ㅎㅎ 추억의 고향이구나? 좋은데? ^^


-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너의 모습 :)


- 자, 이제 편지를 읽어 볼까 :)
- 아, 저 때 나는 정말 순진무구했던 것 같애 ㅎㅎㅎ
- 이 착한 친구가 나를 착하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더욱 ㅎㅎㅎ
- 그 때의 나는 얼마나 얼마나... ㅎㅎㅎ 뭐랄까... ㅎㅎㅎ 진짜 순진 했을까?
- 지금은... 지금은... 음... 떼가 많이 탄 것 같애...= ㅅ=;;;


- 아, 키... ㅎㅎㅎ
- 난 키가 작아요... ㅠㅠ
- 아, 슬프네 ㅎㅎㅎ
- 키 작아서 불편한건... 특별히 없고... 뭐, 가끔 높은데 손 안 닿는 것 정도랄까? ㅎㅎㅎ
- 다만 다리가 많이 휘고, 특별히 다리만 너무 다쳐서 좀 짧다보니...- _-ㅋ;;;
-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한거? 특히 아이들...= _=;;; 아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 볼 때... 난처해...= ㅅ=;;; ㅎㅎㅎ
- 근데 내 얼굴 보고 멈쳐서서 한참 처다보는 애들은 대체 뭐니...- _-?;;;
- 내가 얼굴도 그리 희한하게 생겼나...- _-ㅋ;;; 아놔...ㅠㅠ;;;; ㅎㅎㅎㅎㅎㅎㅎ


- ㅎㅎㅎ 이때부턴가 보네, 가만 보니 :)
- 내가 순수하다라는 말을 듣기 시작한게... 왜냐면 저 때 이전에는 특별난 활동이라곤 병원 오가는게 다였으니깐...
- 정말 이 친구가 처음으로 나를 저렇게 표현했던 듯 싶네.
- 그 이후, 지금까지도... 순수하다는 말을 듣고 살고 있다.
- 문득 문득... 남들이 보는 그런 내 모습, 알 것 같기도 하다.
- 다만, 지금 드는 생각은... 그들이 봐주는 그런 좋은 모습의 순수함... 놓치지 말고, 죽을 때까지 잘 간직해야겠단 생각...
- 그런 생각이 든다 :)


- 나도 제대로 못 배운게 참 그런데...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랄까?
- 그러면서도 제대로 공부 못 한건 내 불찰이긴 하지만...
- 그래도... 내가 한참 공부할 나이에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다는 건... 정말 안타까워...= _=;;;
- 근데, 뭐^^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래도 있으니깐... 공부 정말 꼭 제대로 해야지^^
- 물론 매 순간 살아가는 모든 날이 공부이긴 하지만^^


- 니가 한 말이 내 마음에 박혔던걸까?
- 지금의 나는 뭔가 많이 배우려고 하고...
- 책도 많이 읽으려고 했고, 지금은 아니지만 ㅎㅎㅎ 그래도 다시 많이 보려고 하는 중야 ㅎ
-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거... 그런 것들^^ 니가 한 말들이 내게 작용을 한건 아닐까?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^^
- 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^^ 그들의 다른 사고를 느끼고 깨닫는게 참 좋아^^


- 철도 이야기? 무슨 이야기를 했던걸까? ㅎㅎ
- 아리랑? 재밌나? 나중에 한 번 봐바야겠다^^ 과연 보게 될지 ㅎㅎㅎ


- 나랑 친구된게 행운이라니^^ 아~ 이렇게 여겨주는 친구도 있었구나^^
- 와우, 아주 행복한 편진데? ㅎㅎㅎ 아~~~ 이렇게 정겨운 친구가 있었다니^^
- 그 때의 나란 녀석은... 대체 어떻게 답장을 했을까? ㅎㅎ
- 나중에 내 아내가 될 사람을 만나게 되면,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:)
- 그리고 내 아내의 꿈을 이뤄주는 그런 남편이 되어주고 싶다 :)
- 근데 대체 어딨는거야? 내 아내될 사람은? ㅎㅎㅎ


- 이렇게 소통을 나눌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^^
- 뭐, 그렇다고 친구가 아예 없다는건 아니지만... ㅎㅎㅎ
- 이런 소통 말이지^^ 그래서 아내가 있으면 좋겠단거야~
- 아내가 있다면... 이런 소소한 기쁨을 친구로서, 부부로서 누릴 수 있을테니깐^^
- 고마웠던 친구를 통해, 나의 마음을 여과 없이 조용하게 쏟아내니, 편안하고 즐겁네^^
- 과거와의 즐거운 대화...^^
- 고마워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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